분류 전체보기106 GDP는 3.7% 성장, GDI는 15.6% 증가 7월 하순, 2분기 성장률이 발표됐다. 전기 대비 0.6퍼센트. 한국은행이 5월에 내놨던 전망치 0.2퍼센트의 세 배였다. 기사 제목에는 대체로 '깜짝 성장'이라는 말이 붙었다. 그런데 같은 발표문 안에 훨씬 이상한 숫자가 하나 더 있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 GDP는 3.7퍼센트 늘었는데, GDI는 15.6퍼센트 늘었다는 것이다. 네 배가 넘는다. 생산은 3.7퍼센트 늘었는데 소득은 15.6퍼센트가 늘었다니, 처음 봤을 때는 오타인가 싶었다. 이 숫자를 이해하려면 교역조건이라는 단어를 하나 알아야 한다. 그리고 그 단어를 알고 나면, 요즘 한국 경제에서 벌어지는 일이 조금 다르게 보인다.성장률 뉴스에서 늘 빠지는 지표, GDI우리가 매 분기 듣는 경제성장률은 실질 GDP, 국내총생산이다. 이 나라 안에서.. 2026. 8. 8. 3년 6개월 만에 금리가 올랐다 — 내 대출과 예금은 무엇이 달라지나 지난 7월, 사람들의 시선은 온통 증시에 쏠려 있었다. 코스피가 한 달 만에 22% 넘게 빠졌으니 그럴 만도 했다. 그런데 나는 그 소란 속에서 조용히 지나간 뉴스 하나가 훨씬 오래 영향을 미칠 거라고 생각한다. 7월 1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올렸다. 0.25%포인트. 숫자만 보면 대단해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이건 2023년 1월 이후 3년 6개월 만의 첫 인상이었다. 내리거나 멈춰 있던 흐름이 방향을 바꾼 것이다.주가는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지만 금리의 방향은 한번 바뀌면 한동안 그 길로 간다. 그래서 이 뉴스가 더 중요하다고 본다.만장일치가 말해주는 것이번 결정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인상 폭이 아니라 표결 결과였다. 금통위원 7명 전원이 찬성했다. 위.. 2026. 8. 3. 주식 투자, 시작하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 — 초보자를 위한 기본 가이드 지난 7월 한 달 동안 코스피는 8,476.48에서 6,595.45로 떨어졌다. 한 달 만에 22.19%가 사라진 것이다. 코스닥도 21.44% 하락했다. 월간 기준으로는 기록에 남을 만한 낙폭이었다.그런데 내가 더 눈여겨본 건 하락률 자체가 아니었다. 6월 말까지만 해도 주변에서 "지금이라도 들어가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을 자주 들었다는 사실이다. 연초 4,300선이던 지수가 반년 만에 8,000을 넘어섰으니 그런 말이 나오는 게 이상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 시기에 계좌를 처음 만든 사람들이 있었을 것이다. 주식 투자를 시작하기 가장 나쁜 타이밍은 시장이 가장 뜨거울 때다. 하지만 사람들이 시작을 결심하는 시점은 정확히 그때다. 이 글은 그 간극에 대한 이야기이자, 처음 주식을 시작하려는 사람이 계좌.. 2026. 8. 3. ECB 금리 동결, 예금금리 2.25% 유지… 한국 경제와 증시엔 어떤 신호일까? 유럽중앙은행(ECB)이 3대 정책금리를 모두 동결했습니다. 예금금리는 연 2.25%, 주요재융자금리는 2.40%, 한계대출금리는 2.65%로 기존 수준을 그대로 유지했습니다.사실 이번 결정 자체는 시장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전 세계 투자자들이 ECB의 발표와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의 입에 주목한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한 달 전과의 온도차 때문입니다. ECB는 지난 6월 이란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자 2년 9개월 만에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는데, 이번엔 곧바로 숨 고르기에 들어간 셈이거든요. 이 글에서는 ECB 금리 동결의 배경과 의미, 한국 경제와 증시에 미칠 영향, 그리고 투자자가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를 차근차근 정리해 보겠습니다.ECB 금리 동결, 정확히 무엇이.. 2026. 7. 25. 죽어야 받던 돈이 살아서 쓰는 돈으로, 종신보험이 달라졌다 부모님 세대에게 종신보험은 늘 조금 서글픈 상품이었다. 매달 꼬박꼬박 보험료를 내면서도 정작 그 돈을 받는 건 내가 아니라 남겨진 가족이다. 내가 세상을 떠나야 비로소 값어치를 하는 보험. 그래서 어른들은 종종 이렇게 말했다. "이건 내가 쓰자고 든 게 아니라, 나 없을 때 식구들 고생하지 말라고 드는 거지." 사망을 전제로 설계된 이 상품이, 요즘 들어 성격을 바꾸고 있다. 죽어야 받던 돈이, 살아서 쓰는 돈이 되고 있다.시니어가 종신보험에 다시 눈을 돌리는 이유한동안 종신보험은 시장에서 인기가 시들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보험료가 비싸고 납입 기간이 길어 젊은 층이 외면한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정작 시니어 시장에서는 종신보험이 다시 핵심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유는 단순하다. 종신보험이 이제 단순.. 2026. 7. 20. 사이드카 37회·발동 안 된 날 단 3일, 코스피에 무슨 일이 며칠 전 아침, 습관처럼 경제신문을 펼쳤다가 헤드라인 앞에서 멈췄다. 또 사이드카였다. 문제는 '또'라는 말이 조금도 어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비상을 알리는 장치가 이토록 자주 울리면, 그건 더 이상 비상이 아니라 그냥 일상이 되어버린다. 그리고 시장의 비상이 일상이 되는 순간만큼 위험한 신호도 드물다.사이드카 발동 37회, 숫자가 말해주는 것숫자를 확인하고 나서야 감각이 과장이 아니었음을 알았다. 7월 들어 12거래일 가운데 사이드카나 서킷브레이커 중 하나라도 발동된 날은 9일이었고, 아무 일 없이 지나간 날은 사흘뿐이었다. 유가증권시장의 올해 사이드카 발동 횟수는 37회로 역대 연간 기록을 갈아치웠다. 사이드카는 원래 이렇게 자주 보라고 만든 물건이 아니다. 선물가격이 급등하거나 급락할 때 현물시장.. 2026. 7. 20. 이전 1 ··· 6 7 8 9 10 11 12 ··· 1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