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06 대공황이 오늘의 우리에게 속삭이는 것들 미국의 대공황나는 요즘 TV나 경제 신문의 경제 관련 기사를 보거나 뉴스를 들어보면 우리가 겪었던 1997년의 IMF 사태때가 떠올려져 우리 경제가 심각하다는 사실에 우려를 한다. 1997년 IMF 사태때 나는 미국에 회사일로 장기간 머물고 있다가 IMF 사태가 터지자 마자 환율의 급상승으로 체류비를 견디다 못해 그해 크리스마스 이브에 귀국하였는데 난 아직도 그일을 잊지 못하고 있다.인천공항으로 입국하여 김포공항으로 가서 부산가는 아시아나 비행기를 탔는데 이 비행기가 국내선용이 아닌 거대한 몸체의 국제선 전용기였던 것으로 기억난다. IMF로 모두가 얼어붙어 외국행 비행기 이용이급격히 줄어드니 국내선으로 돌린 것 일거다.그 비행기에 탑승한 후 놀란 것은 300석이 넘는 비행기 좌석이 겨우 10명 남짓한 사.. 2026. 6. 5. 정부가 돈을 풀면, 내 돈의 가치는 어떻게 될까? 뉴스를 읽다가 조용한 불안이 스친다요즘 뉴스를 보다 보면 이런 헤드라인이 자주 눈에 띈다. "정부, 경기 부양 위해 상반기 예산 조기 집행." "소상공인 지원 확대, 바우처 대상 늘린다." 언뜻 들으면 반가운 소식이다. 그런데 그 뉴스를 읽는 순간, 어딘가 조용한 불안이 스친다."저렇게 돈을 많이 풀면… 내가 가진 돈의 가치가 떨어지는 거 아닌가?"그 걱정, 과민반응이 아니다. 지극히 합리적인 질문이고, 기초 경제학이 실제로 그렇게 작동한다고 말한다. 나도 재정 부양 뉴스를 볼 때마다 반사적으로 같은 생각이 든다. 그래서 한번 제대로 뜯어봤다.왜 지금, 이렇게 돈을 푸는가이걸 이해하려면 먼저 지금 경기가 어떤 상태인지 봐야 한다. 한국은행이 고강도로 금리를 올렸던 시기의 여파가 아직 완전히 가시지 않았다.. 2026. 6. 1. 신용점수도 괜찮고, 연체도 없는데 왜 대출 한도가 반 토막 났을까 꾸준히 갚아왔다. 연체 한 번 없었다. 신용점수도 나쁘지 않다. 그런데 막상 대출을 신청하니 예상했던 한도의 절반이 나왔다. 아니면 아예 거절당했다.억울하다는 느낌, 충분히 이해한다. 나도 비슷한 경험을 했고, 처음에는 "내가 뭘 잘못한 건가" 싶었다. 그런데 알고 보면 잘못한 게 없다. 시스템 자체가 바뀐 것이다.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제대로 이해하면, 억울함이 조금 줄어들고 대신 대처 방법이 보이기 시작한다.은행은 원래 돈을 빌려주는 곳이 아니다이 말이 처음엔 이상하게 들릴 수 있다. 하지만 이게 핵심이다.은행의 실제 사업은 리스크 관리다. 대출은 그 수단일 뿐이다. 빌려주고 돌려받는 것, 그게 유일한 목표다. 모든 심사 기준, 한도 계산 방식, 서류 요청이 이 하나의 목표를 위해 존재한다.경제.. 2026. 6. 1. 고유가, 원화 약세, 물가 상승 — 세 가지가 동시에 터졌을 때 무슨 일이 생기나 나쁜 일이 하나만 생기면 버틸 수 있다. 진짜 힘든 건 나쁜 일 여러 개가 동시에 터지고, 그것들이 서로를 악화시킬 때다.지금 한국이 딱 그 상황이다.고유가, 원화 약세, 끈질긴 물가 상승. 이 셋이 동시에 돌아왔다. 각각이 불편한 정도가 아니라, 셋이 맞물리는 방식이 문제다. 정책 당국이 할 수 있는 것 자체를 구조적으로 제한해버리는, 그런 종류의 복잡함이다.이 트리플 악재가 겹쳤을 때 우리 일상생할에 어떤 일이 생길 지 알아보도록 하자.기름값이 오른다는 건 주유소 이야기가 아니다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으면, 대부분 머릿속에 떠오르는 건 주유소 가격판이다.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게 문제의 전부를 설명하지는 못한다.석유는 자동차 연료가 아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자동차 연료이기도 하지만.. 2026. 6. 1. 한국은 석유 한 방울도 안 나는데, 왜 아시아 최대 정유 허브가 됐을까 일전에 뉴스에서 한국이 미국에서 사용하는 항공유의 최대 공급국이고 일본에도 휘발유가 상당량이 수출된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왜 기름 한방울 나지 않은 우리나라가 정유산업에서는 최정점에 있을까. 그 이유를 찾아보자.동네에서 제일 유명한 빵집을 상상해보자. 아침마다 줄이 서고, 사람들은 그 빵 없이는 하루를 시작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그런데 가만 보면 이상한 게 있다. 그 빵집, 밀 농장이 없다. 직접 밀을 키우지도 않고, 원재료 수급을 직접 통제하지도 않는다. 그럼에도 그 빵은 '필수품'이 됐다.에너지로 바꿔서 생각해보면, 그게 지금 한국이 글로벌 석유·연료 시스템에서 차지하는 위치와 꽤 닮아 있다.원유 한 방울 없어도 정유 강국? 모순처럼 보이는 이유한국을 에너지 측면에서 한마디로 설명하면 이렇다... 2026. 6. 1. 한국 사람들은 왜 이렇게 불안한데, 세계는 한국을 필요로 할까 요즘 한국 언론을 며칠만 읽어보면 뭔가 묘한 게 느껴진다. 톤이다. 헤드라인은 경보 쪽으로 기운다. 해설자들은 쇠퇴, 위기, 구조적 취약이라는 단어를 즐겨 쓴다. 일상적인 대화도 결국 비슷한 불안으로 흘러간다. 저출생, 집값, 취업 경쟁, 교육 지옥 등.그런데 이상하다. 데이터를 보면 한국은 위기의 나라가 아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전략적으로 깊이 박혀 있는 산업 경제 중 하나다.위기를 외치면서 세계가 의존하는 나라 — 이 역설을 어떻게 볼까바로 이 긴장감이 흥미롭다. 우리 한국은 동시에 두 가지다.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가득 찬 나라이면서, 세계 경제가 쉽게 대체할 수 없는 나라. 왜 이 두 가지가 동시에 사실일 수 있는지를 이해하면, 한국에 대해서만이 아니라 우리가 리스크를 인식하는 방식 자체에 대해 .. 2026. 6. 1.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1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