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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소식25

온라인 유통 60% 시대, 죽고 있는 건 오프라인이 아니라 대형마트다 동네에 있던 대형마트가 문을 닫았다는 소식을 들으면 우리는 대개 같은 결론에 도달한다. 다들 온라인으로 사니까 이제 오프라인 매장은 끝났다고. 나도 그렇게 생각해왔다. 그런데 6월 말 한국개발연구원이 내놓은 보고서를 읽고 그 전제를 접어야 했다. 온라인이 커질 때 오프라인 매출은 줄지 않았다. 오히려 늘었다. 줄어든 건 오프라인 전체가 아니라 대형마트라는 특정 업태 하나였다. 그리고 이 구분을 놓치면 지난 10여 년의 유통 정책이 왜 이렇게 됐는지도 설명되지 않는다.온라인 60퍼센트라는 숫자먼저 판이 얼마나 바뀌었는지부터 보자. 온라인 유통시장은 2024년 기준 약 97조 7,000억 원 규모다. 2018년 48조 원에서 두 배 이상 커졌다. 전체 유통시장에서 온라인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2023년에 .. 2026. 8. 8.
GDP는 3.7% 성장, GDI는 15.6% 증가 7월 하순, 2분기 성장률이 발표됐다. 전기 대비 0.6퍼센트. 한국은행이 5월에 내놨던 전망치 0.2퍼센트의 세 배였다. 기사 제목에는 대체로 '깜짝 성장'이라는 말이 붙었다. 그런데 같은 발표문 안에 훨씬 이상한 숫자가 하나 더 있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 GDP는 3.7퍼센트 늘었는데, GDI는 15.6퍼센트 늘었다는 것이다. 네 배가 넘는다. 생산은 3.7퍼센트 늘었는데 소득은 15.6퍼센트가 늘었다니, 처음 봤을 때는 오타인가 싶었다. 이 숫자를 이해하려면 교역조건이라는 단어를 하나 알아야 한다. 그리고 그 단어를 알고 나면, 요즘 한국 경제에서 벌어지는 일이 조금 다르게 보인다.성장률 뉴스에서 늘 빠지는 지표, GDI우리가 매 분기 듣는 경제성장률은 실질 GDP, 국내총생산이다. 이 나라 안에서.. 2026. 8. 8.
3년 6개월 만에 금리가 올랐다 — 내 대출과 예금은 무엇이 달라지나 지난 7월, 사람들의 시선은 온통 증시에 쏠려 있었다. 코스피가 한 달 만에 22% 넘게 빠졌으니 그럴 만도 했다. 그런데 나는 그 소란 속에서 조용히 지나간 뉴스 하나가 훨씬 오래 영향을 미칠 거라고 생각한다. 7월 1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올렸다. 0.25%포인트. 숫자만 보면 대단해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이건 2023년 1월 이후 3년 6개월 만의 첫 인상이었다. 내리거나 멈춰 있던 흐름이 방향을 바꾼 것이다.주가는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지만 금리의 방향은 한번 바뀌면 한동안 그 길로 간다. 그래서 이 뉴스가 더 중요하다고 본다.만장일치가 말해주는 것이번 결정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인상 폭이 아니라 표결 결과였다. 금통위원 7명 전원이 찬성했다. 위.. 2026. 8. 3.
죽어야 받던 돈이 살아서 쓰는 돈으로, 종신보험이 달라졌다 부모님 세대에게 종신보험은 늘 조금 서글픈 상품이었다. 매달 꼬박꼬박 보험료를 내면서도 정작 그 돈을 받는 건 내가 아니라 남겨진 가족이다. 내가 세상을 떠나야 비로소 값어치를 하는 보험. 그래서 어른들은 종종 이렇게 말했다. "이건 내가 쓰자고 든 게 아니라, 나 없을 때 식구들 고생하지 말라고 드는 거지." 사망을 전제로 설계된 이 상품이, 요즘 들어 성격을 바꾸고 있다. 죽어야 받던 돈이, 살아서 쓰는 돈이 되고 있다.시니어가 종신보험에 다시 눈을 돌리는 이유한동안 종신보험은 시장에서 인기가 시들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보험료가 비싸고 납입 기간이 길어 젊은 층이 외면한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정작 시니어 시장에서는 종신보험이 다시 핵심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유는 단순하다. 종신보험이 이제 단순.. 2026. 7. 20.
사이드카 37회·발동 안 된 날 단 3일, 코스피에 무슨 일이 며칠 전 아침, 습관처럼 경제신문을 펼쳤다가 헤드라인 앞에서 멈췄다. 또 사이드카였다. 문제는 '또'라는 말이 조금도 어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비상을 알리는 장치가 이토록 자주 울리면, 그건 더 이상 비상이 아니라 그냥 일상이 되어버린다. 그리고 시장의 비상이 일상이 되는 순간만큼 위험한 신호도 드물다.사이드카 발동 37회, 숫자가 말해주는 것숫자를 확인하고 나서야 감각이 과장이 아니었음을 알았다. 7월 들어 12거래일 가운데 사이드카나 서킷브레이커 중 하나라도 발동된 날은 9일이었고, 아무 일 없이 지나간 날은 사흘뿐이었다. 유가증권시장의 올해 사이드카 발동 횟수는 37회로 역대 연간 기록을 갈아치웠다. 사이드카는 원래 이렇게 자주 보라고 만든 물건이 아니다. 선물가격이 급등하거나 급락할 때 현물시장.. 2026. 7. 20.
고물가 시대의 생존법: 유통가 트렌드로 본 가성비 극대화 짠테크 노하우 월급 빼고 다 오른다는 말이 그 어느 때보다 뼈아프게 다가오는 요즘입니다. 마트에 장 보러 가기가 무섭고, 외식 한 번 하려면 영수증부터 먼저 보게 되는데요. 얼마 전 저도 평소처럼 장을 보다가, 늘 사던 우유 대신 옆에 놓인 PB 우유가 거의 반값 수준인 걸 보고 무심코 집어 든 적이 있습니다. 별생각 없이 산 건데 맛은 거의 차이가 없었고, 그날 이후로 장바구니 구성 자체를 조금씩 바꾸게 됐습니다. 실제로 거시경제 지표상 수출은 역대급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지만, 정작 우리 서민들이 체감하는 장바구니 물가와 에너지 비용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니, 이런 작은 발견 하나가 꽤 크게 다가오더라고요. 하지만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는 법! 최근 유통업계는 이러한 고물가에 대응해 '가성비 극대화'를.. 2026. 7. 6.